LG전자, TV교체 사이클 도래…이익 성장세 견고-키움

  • 등록 2023-06-12 오전 7:51:05

    수정 2023-06-12 오전 7:51:0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가전과 IT 제품 전반적인 수요가 미흡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TV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62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단독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80% 오른 9261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TV의 경우 교체 사이클 도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2018~2019년에 32~55인치 TV용 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6년 가까이 경과한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고,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OLED TV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하반기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경쟁 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고, 경쟁사의 WOLED 시장 진입으로 부품 및 소재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다. TV는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이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가전은 북미와 유럽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LG전자는 기업간 거래(B2B)판매와 볼륨존 공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업계의 판촉 및 마케팅 강도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완화된 상태이고, 올해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주목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규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하는 구간에 돌입한 자동차부품의 매출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중심의 B2B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B2B 성과 확대는 수익성 향상과 실적 계절성 완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부품은 하반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e파워트레인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 북미 고객사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e파워트레인은 올해 흑자 전환을 시도하고, 당분간 연평균 50%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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