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토요일인 11일 광화문과 용산권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尹 퇴진’ 집회와 이를 저지하는 ‘尹 사수’ 집회가 맞붙는다. 전국에서 수만 명의 세력을 집결하며 광화문과 용산 일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전망이다.
| 지난 4일 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 단체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모습. (사진=대국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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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을 주축으로 한 보수 단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동화면세점~대한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선다. 경찰 추산 집회 인원이 3만 명가량 몰리며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교보빌딩 및 대한문까지 편도 전 차선이 폐쇄될 예정이다.
윤석열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주축의 진보 단체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6차 범시민 총궐기 대회’를 주최하며 3만 명 결집을 예고했다. 이들은 약 2시간 정도 집회를 진행한 후 오후 4시엔 동십자로터리부터 한은로터리까지 행진을 시작해 해당 지역 편도 전체 차로와 역방향 3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날 용산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다. 신자유연대 등을 비롯한 보수 단체는 오전 6시부터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용산구 한남동 루터교회 앞 4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간다. 집회 인원으로 3만 5000명을 신고한 이들은 24시간 쉬지 않는 밤샘 집회를 예고하며 토요일 용산권 교통은 하루 종일 정체될 전망이다.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교통경찰을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장소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경찰 160여 명을 배치하며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버스를 비롯한 차량들은 우회로를 통해야 하는 등 대규모 정체가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사직로, 용산권 한남대로 등 집회 장소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돼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라”라며 “부득이한 차량 이용 시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한 다음 이동하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집회 시간과 장소 등에 관한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하려면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혹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