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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7~19일 조사, ±3.1% 포인트)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5%에서 43%로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7%에서 29%로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시기 발생한 일을 꼽아보면 국민의힘에겐 호재이고 민주당엔 악재인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에게 호재인 측면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저조한 지지율을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 대통령은 초반엔 과반의 지지율도 얻지 못했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5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는 조사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기간 악재가 가득했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이재명 효과’를 기대했지만 그 효과를 반감시킬 요소가 계속해서 나온건데요.
우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수 의석으로 밀어 붙이는 모양새가 나오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연이은 말실수, 최근 불거진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문제는 화룡점정이었죠.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한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까지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각 지역별 지지율도 살펴볼 수밖에 없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즉, 양당의 희비 교차가 전국에서 관측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의 전략은 보다 간단해졌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주장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선거 결과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분명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