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네이버, 증거인멸 정황…추가 압수수색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성남FC 후원금 의혹 추가 강제수사 이뤄져
네이버, 성남FC에 후원하고 제2사옥 건축 허가 받아
  • 등록 2022-10-08 오전 9:57:20

    수정 2022-10-08 오전 9:57:2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검찰이 성남 FC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직원 등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8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6일 네이버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해 해당 직원 등 3명의 자택과 주거지, 휴대전화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들 직원은 성남FC 후원 및 신사옥 건설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네이버 본사와 주빌리은행 본점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때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면서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을 포착했고 추가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비영리단체인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다. 희망살림은 성남시의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의 일환으로 성남시금융복지상담센터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단체다.

희망살림은 네이버로부터 받은 금액 중 수수료를 제외하고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급했다. 네이버는 후원 이듬해 성남시로부터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가량을 받았다는 혐의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FC 구단주였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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