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당선자들은 당선자 신분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부울경 트리오, 봉하마을 찾아 盧 참배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0일 오전 경남 김해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경남지사 선거운동에 뛰어 들었다. 그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남기며 각오를 다졌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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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경남지사)·송철호(울산시장)·오거돈(부산시장) 당선자는 14일 오전 각각 창원과 울산의 충혼탑, 부산의 충렬사 등을 방문한다. 이후 일제히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봉하마을에서 그를 보좌했다. 송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할 당시 울산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해온 동지다. 오 당선자는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들의 봉하 방문은 의미가 깊다. 세 사람 모두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몇 번의 실패 끝에 부산·경남(PK)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난 1995년 이후 단 한차례도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되지 못한 부산·경남(PK)에서 23년만에 세 후보 모두 승리한 것이다. 특히 송 당선자는 8전 9기로, 오 당선자는 3전 4기로 당선된 후 봉하마을을 찾는다,
박원순 “시정복귀” 이재명 “공개일정 없어” |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명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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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 역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캠프에서 함께 뛴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현직 시장인 그는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민선 6기 시정에 곧바로 복귀한다. 복귀 첫 일정으로 서울시 정례 간부회의를 주재한다. 저녁에는 18주년을 맞는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에 참석한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는 별다른 공개일정이 없다고 알렸다. 이 당선자는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도정 구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 “선거운동 기간동안 불거졌던 의혹들에 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가 13일 당선 확정 직후 가진 방송사 인터뷰 일부에서 선거기간 중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후보측은 당선자 신분으로 맞는 첫날 공개일정이 없는데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