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3.1운동 정신은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됐다. 3.1운동이 지켜낸 자유, 평등 정신은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2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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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하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방향을 ‘굴종 외교’, ‘종속 외교’로 규정하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취급하며 우리 기업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 국민의 안전이 달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침묵하는 일, 한미일 군사훈련이 ‘다케시마의 날’에 ‘일본해’로 표기된 채 진행되는 일”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선열들께서 목 놓아 외친 자주독립은 내 운명을 내 손으로 결정하지 못한 채 외세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자각에 근거했다”며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3.1정신을 계승해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평화와 국익을 저버리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부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