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10명 중 6명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기대"

이데일리-엠브레인, 文정부 경제정책 여론조사
일자리창출 도움 56%…경제활성화 기대 62%
20대 후반·30대 초반 냉소적…"청년정책 실패"
  • 등록 2020-09-14 오전 5:00:00

    수정 2020-09-14 오전 5:00:00

한 구직자가 지난 9일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2009년 1~8월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더욱이 잠잠해지던 코로나19가 8월 중순 이후 급격히 재확산되며 고용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고용 대책들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활성화 대책인 한국판 뉴딜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30대 중반 이하 청년층의 기대심리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사회 안전망 강화를 세 축으로 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우리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한국판 뉴딜, 일자리 창출에 도움” 55.7%

1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4~25일 전국 만 25~59세 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2.5%였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12.9%였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59.6%였다. 22.5%는 ‘잘 모르고 있다’, 5.0%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뉴딜 효과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판 뉴딜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5.7%)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약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이 44.2%,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가 11.5%였다. 반면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와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9.7%와 12.1%였다.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1.9%였다. ‘크게 도움이 될 것’이 16.0%, ‘약간 도움이 될 것’이 45.8%였다. ‘별로 도움이 안 된다’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각각 24.1%와 11.9%였다.

“文정부 잇딴 청년정책 실패에 청년층 반감”

그러나 상대적으로 청년층은 한국판 뉴딜에 거는 기대감이 낮았다. 일자리 창출 도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만 30~34세, 만 25~29세 연령층의 경우 각각 43.3%와 49.5%에 그쳐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직업별로도 학생의 경우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이 46.9%에 그쳤다.

뉴딜 계획의 경제활성화 도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만 30~34세, 만 25~29세의 경우 각각 55.6%와 58.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도 학생의 경우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은 42.7%에 그쳤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53.3%로 오히려 더 많았다.

이 같은 청년층의 낮은 기대심리는 그동안의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냉소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청년 고용대책을 내놓았지만 성과를 낸 것이 없다. 청년층 입장에선 뉴딜 정책도 와닿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지난 3년간 실패를 거듭한 문재인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반감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