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도 국내 투자자 ‘현대차’·‘애플’에 기대감

  • 등록 2022-05-07 오전 9:55:10

    수정 2022-05-07 오전 9:55: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식 투자자들은 반도체 부족 등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애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나무(대표 이석우)가 5월 첫째 주 증권 앱 ‘증권플러스’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다.



3,824명이 참여한 “반도체난 뚫고 1분기 역대급 실적! 자동차 대장주는 어디?” 설문에서 66.4%는 ‘현대자동차’, 33.6%는 ‘기아’를 선택했다.

올 1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는 IFRS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액이 30조 2,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9,28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기아도 2022년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8조 3,572억 원, 영업이익 1조 6,06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엉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기아는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 점과 우호적 환율 영향을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장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양호한 백오더를 확보하고 있는 등 글로벌 자동차 수요기반이 견조하고 제품력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생산회복(정상화) 과정에서 분기별 판매·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23명이 참여한 “역대 세 번째 호실적+자사주 매입... 애플 더 오를까?” 설문에서 75.5%는 ‘오른다’, 24.5%는 ‘내린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미 서부 시간),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애플 자체 회계기준으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 1분기 매출액 약 973억 달러(약 123조 2천억 원)를 기록해 전년 같은 시기보다 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패드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매출은 약 506억 달러(약 64조 8백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뛰었다. 맥 컴퓨터 부분의 매출은 약 104억 달러(약 13조 2천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 성장했고, 아이패드 매출은 2% 줄어든 약 76억 달러(약 9조 6천억 원)로 집계됐다. 애플은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약 90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애플이 지난 4월 28일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언급해 계속 호실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증권플러스 커뮤니티 탭에서는 매주 증시를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로 설문이 진행된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 건, 누적 거래액 200조 원 이상의 증권 앱이다. 투자 핵심 정보 확인과 실제 투자가 하나의 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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