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더 큰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과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가 손잡았다.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도 K뷰티 판매자(셀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역직구를 돕겠다고 나섰다. K뷰티는 이미 중국·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척할 해외영토가 상당하고 성장잠재력도 높단 판단이 깔렸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을 꾸리고 K뷰티 육성을 1호 어젠다로 삼겠다고 공식화했다. K뷰티의 해외시장 공략전이 국내외 우군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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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구개발과 전 세계에 구축한 연구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가능성 높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존과 한국콜마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중소 브랜드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아누아’, ‘코스알엑스’(COSRX) 등 성공 사례들이 꽤 많아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조 1576억원으로 한국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67%를 차지한다.
이 이사는 “티르티르의 경우 아시아인의 피부색에 국한되지 않고 최근 30가지 음영으로 상품을 늘려나가는 등 미국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는 노력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최상위권 셀러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 트렌드를 보면 2019년 전후로 ‘한국 화장품’(Korean Beuaty)보다 특정 브랜드 검색량이 더 많아졌다”며 “K뷰티에 갇히지 않고 브랜드 파워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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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도 K뷰티의 해외 진출 지원에 가세했다. 중소·벤처기업 업계별 협·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법무·회계법인 등 23개 기관으로 구성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를 꾸리고 K뷰티 육성을 가장 먼저 추진키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협의체 첫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화장품 수출 상승세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팀 협의체의 1호 어젠다를 K뷰티 육성으로 잡았다”며 “관계부처와 협업해 중소·벤처기업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었다. 현 흐름대로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