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 제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개발 총괄은 최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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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도의 유력 방송사 뉴델리방송(NDTV)에서 소프트웨어 솔루션 담당으로 근무하다 2018년 AWS에 합류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만 20년 이상 일했다.
코로나 이후 콘텐츠 소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OTT 기업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예산을 쏟고 있다.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 보고 있어서다. 흥행작이 꾸준히 나오지 않으면 구독자는 언제든 이탈하는 게 OTT 업계다. 구독자 확보는 매출과 직결된다.
그는 넷플릭스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넷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스튜디오를 구축해 ‘더 크라운’이라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600개 장면에 대한 시각효과 작업을 클라우드 상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덕에 작업자들이 전 세계 어느 곳에 있건 문제될 게 없었단 얘기다. 더 크라운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다.
고객의 ‘시청 경험 개선’도 클라우드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제인 총괄은 “고객들은 모바일과 PC, TV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며 “미디어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청 경험을 잘 지원하며 어떻게 고객이 우리 쪽에 계속 접속하도록 잡아두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제인 총괄은 또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클라우드 방식이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디즈니플러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16개월만에 1억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60여 개국에 진출했다”며 “한국의 티빙도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HBO맥스 등 해외 OTT 뿐 아니라 티핑·왓챠 등의 국내 OTT가 모두 AWS 클라우드를 쓴다.
그는 “한국의 미디어 산업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는 시대가 왔다”고도 평했다. 제인 총괄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덕에 한국에서의 콘텐츠 제작이 더 많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더 작아지고 있으며, 자국어로 제작된 콘텐츠들의 해외 진출 문이 더 열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