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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안토노프 공항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키이우 철수설’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부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안토노프 공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토노프 공항은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8㎞ 떨어진 호스토멜에 있는 공항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월 24일 이곳을 점령한 뒤 양측은 공항 주변과 호스토멜 등지에서 공방전을 벌여왔다.
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항에서 사라진 러시아군 차량과 포병 전력이 어디로 옮겨갔는지는 불분명하다. 키이우 서쪽에 배치됐던 러시아군과 무기는 모두 벨라루스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사 분석가들은 키이우 포위를 시도해온 러시아군이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것이 전쟁 수행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