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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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21대 총선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역인 윤상현 의원이 낙천에 반발, 미래통합당을 탈당하면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상수 통합당 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력을 보여준 윤 의원이 4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인천 미추홀을, 20대 총선땐 무소속 윤상현 압도적 지지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남영희 후보 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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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선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섰다. 남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18대 대선 문재인 시민 캠프 경기조직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통합당에선 재선 인천시장, 3선 의원을 지낸 안상수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인천 시의원을 지낸 정수영 정의당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지역구 자체는 보수 성향이 짙다. 최근 5번의 총선에서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된 것은 17대 총선 때 당선된 안영근 전 의원이 유일하다. 20대 총선에서도 인천 남구을(동구·미추홀을의 전신)은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과반에 가까운 표를 몰아줬다. 당시 윤 의원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48.1%를 득표해 무소속 출마자로는 유일하게 인천 당선자 득표율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22.19%)와 김성진 정의당 후보(19.07%) 등을 크게 따돌리고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남영희·윤상현 오차범위 내 접전..‘관록’ 안상수 추격
|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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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1대 총선은 예측불허다. 윤 의원의 맞수가 백전노장 안상수 의원이다. 또 남영희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20대 총선 당시 당시 상대였던 안귀옥·김성진·김정심 후보는 모두 원외 인사였다. 인천 남구가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꾸고, 동구 일부 지역이 이 지역구에 포함되는 등 일부 선거구 조정도 겪었다.
여론조사에선 윤상현 의원과 남영희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초박빙’ 대결 중이다. KBS와 한국일보가 공동 의뢰해 지난 13~14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32.4%, 윤상현 의원 28.9%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안상수 의원은 12%로 3위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윤상현 의원 35.4% 남영희 후보 27.8% 안상수 의원 13.6%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관건은 보수 단일화 성사 여부다. 다만 윤상현·안상수 의원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한 데다 난타전을 벌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안 의원과 남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약하다고 공격했다. 안 의원은 “윤 의원이 통합당 당원 2600여명이 자신과 동반 탈당했다는 기사를 홍보했지만 이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진영이 분열된 가운데 남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선대위로 영입해 몸집을 불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표집틀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