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수급 개선에 실적 기대…목표가 15만원으로 ↑-KB

  • 등록 2023-06-13 오전 7:53:21

    수정 2023-06-13 오전 7:53: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36.4%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재고감소 시작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축소, 하반기 공급축소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개선, 4분기 디램(DRAM)과 낸드(NAND)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전환 등을 고려해 2023~2024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3년 영업적자를 11조930억원에서 9조7090억원으로 12.5% 상향했고, 2024년 영업이익 역시 1조5610억원에서 6조1220억원으로 292.3% 올려잡았다.

그는 “특히 2분기 DRAM, NAND 출하량이 기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재고평가손실 축소는 향후 SK하이닉스 이익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난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 DRAM 출하량은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며 기존 전망치를 상회해 재고축소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DRAM ASP 하락 폭도 1분기 이후 점차 축소되며 4분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23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6% 줄어든 23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9조709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기대했다.

그는 “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 이후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 HBM3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공급 중이며 향후 공급 물량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 (HBM2e)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 HBM3 비중은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확대 수혜와 더불어 신제품인 DDR5 출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이같이 ASP가 높은 고부가 제품의 출하확대는 하반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이후 53% 급등했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의 상승사이클과 HBM, DDR5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배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2.0배까지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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