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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089590)은 지난 동계 시즌 중국 노선이 7개였지만 올해 10개로 늘렸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기준 동계 노선이 11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동계시즌엔 중국 운항 노선이 없었지만, 현재 상하이·옌지·정저우 등 5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노선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 후 전 노선 발권율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하이 노선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청주-상하이 노선 발권율은 무비자 기간 연장 정책 시행 일주일 만에 직전 주 대비 400% 이상 뛰었다.
LCC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 항공업계가 코로나19 3년 동안 항공기 신규 도입을 줄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항공기는 반납하면서 급격히 운항 노선 수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서 점차 (노선 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을 찾는 여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무비자 기간 연장 조치로 올해 4분기 들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노선 운항편은 9만1574편, 여객 수(유임)는 1061만104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90%대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LCC 항공 실적 향상에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주효한 역할을 한 가운데, 4분기 중국 노선 매출 증대로 올해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의 올해 3분기 주요 노선별 매출 중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60% 안팎을 차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중국 항공 수요는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았는데, 무비자 기간 연장이라는 호재를 맞으며 여행사에서도 적극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실제 항공사들의 매출이 본격 증대되는 시점은 12월 중순께 정도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