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지난해 4Q 실적 기대치 하회…실적 개선 더뎌

현대차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8 오전 8:10:05

    수정 2023-02-08 오전 8:10:0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수요 회복에 비해 매출과 손익 개선이 느리고, 현재 주가가 고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가는 5만7000원을 제시하며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42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9% 올랐고, 영업손실 160억원, 적자지속으로 외형과 손익 모두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라며 “4분기 출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배로 급반등한 것에 비해 점유율 회복 속도가 느렸던 점이 매출 하회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그 결과 영업손실도 전망치의 1.6배 규모로 급증했던 것으로 판단되고, 출국자 수 대비 총 송객수로 계산된 시장점유율은 4분기 9.6%로 전분기비 2.3%포인트, 전년동기대비 5.5%포인트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 평균 1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분기 총 출국자 수는 321만명으로 전망치의 30%를 상회하며 코로나 이전 수요의 45%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2월의 경우 139만명으로 평년 수요 대비 58%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행 수요 회복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300만명에서 최대 1600만명까지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13만5000명으로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고, 코로나 이전 평균 대비 약 20%를 회복한 셈”이라며 “아직 출국자 수 회복률 대비 패키지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지만 시차를 두고 출국자 수 회복률에 수렴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손실 축소로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1년간 유형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 현 시점에서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 2년을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가파른 여행 수요 회복과 더불어 영업손실의 매분기 감소세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수요 회복에 비해 매출 및 손익 개선이 느려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여전히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업황의 완전 정상화를 가정한 2024년 실적 기준으로도 주가수익비율(P/E) 40배 이상으로 고평가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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