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과의 대화 `질문 리허설` 논란에 윤건영 "짜고치는 반쪽대화"

2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질문리허설`은 금시초문"
"文때도 했지만 사전 질문 연습은 없어"
  • 등록 2022-12-20 오전 8:42:50

    수정 2022-12-20 오전 8:42:50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대통령실에서 YTN이 국정과제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을 이후 생방송 영상과 비교해 ‘돌발영상’으로 내보낸것을 ‘악의적 편집’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질문리허설은 금시초문이다. 세상천지에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때도 국민과의 대화를 했지만 (질문 리허설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관련해 “대통령과 장관이 국민께 정책 방향을 생생히 설명하는 자리를 폄훼하기 위해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2시간 반 넘는 생중계 행사에선 순서조정 등 사전 기술적 점검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대통령은 원래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술점검 때 나온 대통령의 예상 답변은 당연한 내용이다.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통상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사전 리허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컨대 사회자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질문자가 질문하고 답변자가 답변하는 소위 질문리허설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시절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사에 위임해 제작해 방송사가 사전에 질문지를 절대 주지를 않았다”며 “그런데 방송사에 위임을 한 게 아니라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자체 제작을 했다. 특히 질문자는 자신들도 밝혔다시피 부처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면 사전 각본에 의한 질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것이 우선이지 영상을 사용했느냐 안 했냐라는 부차적인 걸 가지고 논란을 흩트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해당 편집책임자의 문책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질문을 사전에 주고받아서 짜고 친다고 하면 국민과의 대화이겠느냐. 반쪽짜리 대화다. 그런 부분들부터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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