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투자성과를 소액주주와 공유하려는 SK를 지주회사 톱 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시총 1.2% 규모인 2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를 특정 주주의 니즈에 따라 처분할 가능성을 없애고 주주가 이익을 공유하는 공정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투자에 역량을 쏟은 SK는 다양한 IRA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플러그파워와 모놀리스가 받게 될 청정수소 관련 세액공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IRA 이전에는 없었던 형태의 세액공제이며 단위당 세액공제 금액이 상당하다는 이유다.
양 연구원은 “톤당 3달러 세액공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상승하기 때문에 4억5000만달러를 2025년 가치가 아니라 2022년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봤다.
기업에 있어 세액공제는 단순 비용절감에 비해 당해 연도 P/E 밸류에이션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생산량 증가와 이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플러그파워의 2025년 매출 목표는 30억달러이고 영업이익률 17%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SK그룹의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가 빛을 발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