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유방종양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Vis-BUS’, 의료계 혁신 기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지능(AI) 기반 유방 종양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Vis-BUS’를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개발한 기업 배럴아이는 초음파 영상 분석을 통해 정밀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진단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

‘Vis-BUS’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계에 미치는 혁신적 영향

‘Vis-BUS’의 도입은 특히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의료진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은 초기 발견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암 중 하나로,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초음파 영상 판독이 숙련된 전문의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Vis-BUS’는 AI 기술을 통해 종양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일관된 진단을 제공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 소프트웨어가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진단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배럴아이 관계자는 “‘Vis-BUS’가 기존 초음파 장비와의 호환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중소병원과 검진 센터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 자원이 한정된 지역이나 병원에서도 최첨단 AI 진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중소 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에서는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Vis-BUS’는 AI 기반 진단 보조 도구로서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른 편차를 줄여주고, 균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

‘Vis-BUS’의 도입은 환자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준다.

첫째, 진단 시간 단축이다. AI가 초음파 영상을 빠르게 분석하고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는 검사 후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불안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빠른 진단과 치료로 이어져 유방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둘째, 진단 정확도의 향상이다. AI는 수많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므로, 미세한 종양 특성도 놓치지 않는다. 이는 특히 초기 유방암이나 애매한 병변의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여 환자의 고통과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셋째, 의료 접근성의 확대다. ‘Vis-BUS’는 도입이 용이하여, 대형 병원뿐만 아니라 중소 병원, 보건소에서도 고도의 AI 진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의료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도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 기회를 제공한다.

‘Vis-BUS’는 단순한 의료기기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AI 기반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보급은 전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국가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은 조기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이는 장기적인 치료 비용과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Vis-BUS’는 여성의 건강권 신장에도 기여한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Vis-BUS’는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고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여성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 증진과 예방 의료의 확산을 촉진한다.

글로벌 시장과 미래 전망

배럴아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방암은 여전히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Vis-BUS’와 같은 AI 기반 솔루션은 이러한 국가들에 혁신적인 진단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배럴아이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임상 시험을 통해 AI 의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Vis-BUS’가 의료계와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AI 의료 기술이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