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언박싱]“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 안에”…양자컴퓨팅 관심↑

키움자산운용, ‘KOSEF 미국양자컴퓨팅’
국내 첫 양자컴퓨팅 ETF로 상장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20곳 투자
  • 등록 2024-12-21 오전 9:00:00

    수정 2024-12-21 오전 9: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구글이 차세대 양자칩 ‘윌로우’을 공개하며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팅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를 상장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Solactive U.S. Quantum Computing Index’를 기초지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양자 컴퓨팅은 컴퓨터 과학, 물리학, 수학의 여러 측면으로 이루어진 종합적 분야로,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구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셉틸리언(10의 24제곱)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해낼 수 있는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 있단 기대가 커졌다. 큐비트(양자 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를 늘릴수록 입자의 상태가 전파·자기장·열과 같은 외부 영향에 취약해져 계산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의 걸림돌로 여겨졌는데, 구글이 큐비트를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가 줄어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히면서다.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OSEF 미국양자컴퓨팅는 상장 당일 5분만에 초기 상장물량 75만주가 소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ETF의 투자 종목을 보면 아이온큐, 마벨 테크놀로지, 허니웰 인터내셔널, 엔비디아, IBM, 아마존, 구글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포트폴리오 내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종목 중 양자컴퓨터 키워드와 관련성이 높은 5개 종목은 동일가중방식으로, 나머지 15개 종목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주들도 고르게 편입하는 형태의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다.

편입 종목은 매년 5월, 11월 두차례 정기 변경되며, 총 보수는 0.49%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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