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포함한 600곳 이상의 웹사이트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 시도를 받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자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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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SBU)는 중국의 해킹 시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시작됐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월 23일 절정에 달했다고 밝혔다. SBU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굴립은행, 철도 당국 등이 다양한 목표물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했다.
SBU는 이러한 시도가 데이터를 훔치고 국방·민간 기반 시설을 방해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사관은 이런 의혹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중국이 침공 기간 동안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고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동계올림픽 개막 당시 베이징에서 만나 “두 나라의 협력엔 금지된 영역이 없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을 반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