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정성호 "역시 이재명, 잘했다"

CBS라디오 인터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선언했다"
  • 등록 2023-06-20 오전 8:40:21

    수정 2023-06-20 오전 8:40:2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전날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역시 이재명 답게 본인이 고민하고 결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상시 대화할 때 보면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이 대표가) 갖고 있었고, 다만 언제 이런 선언할 것인지에 대해선 짐작을 못했는데 어제 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내에서도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특히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오면 어떻게 할것이냐’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는데, 적절한 시기에 당 내 불만이나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국민들에게 방탄국회에 대한 비판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지금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수사, 정자동·백현동 수사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제와서 지나간 버스 다시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김 대표가 판사 출신 법률가인데, 이게 말 장난이 아니면 검찰에 영장을 다시 청구하라고 지시하는 것 둘 중 하나 아니겠느냐”며 “입만 열면 야당 당대표를 갖다 비판하고 비난하고 비방하는 이런 당대표는 제가 처음 봤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및 검찰을 향해 “(한 장관) 본인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를 했으니 계속 이렇게 수사를 지연시킬 게 아니라 신속하게 빨리 수사해서 불구속 수사의 대원칙에 따라서 기소하든지 하는 게 그게 사실 검찰이 해야 될 일”이라며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차고 넘치는 그 증거에 의해서 신속하게 기소하고 재판을 받게 하는 게 검찰이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혁신기구 책임자로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돈봉투 사건 관련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에 대해선 “표현이 굉장히 부적절했던 것 같다”면서도 “법률가로서 그 상황을 잘 모르겠다는 것을 잘못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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