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 하반기
현대자동차(005380)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세단의 왕자 그랜저가 완전변경(풀체인지)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굵직한 신차가 예고돼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유럽 시장에서 성공한 XM3 하이브리드(HEV)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수입차 브랜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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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 아이오닉5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다양한 활용성에 집중했다면, 아이오닉6는 국내 전기차 차량 중 처음으로 세단의 형태로 주행 성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기저항계수를 크게 낮춰 전기 소비효율(전비)을 높였다. 전비는 6.2㎞/kWh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신차는 풀체인지 그랜저다. 이미 사전 계약자만 6만명을 넘어섰다. 올 4분기 출시될 예정인 그랜저는 아직 사전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만명의 고객이 대기 중인 상황인 것이다. 조만간 출시될 7세대 그랜저는 직선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진 그랜저’에 대한 향수를 일정 부분 채워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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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중 르노코리아는 올가을 기존 소형 SUV XM3의 HEV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XM3는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되고 있는 모델로 유럽 시장에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에 누적 10만대 이상을 수출했는데, 대부분이 HEV 모델이다. 최근 HE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XM3가 현재 현대차 코나와
기아(000270) 니로 외에는 없는 소형 SUV HEV 시장에 큰 반향을 이끌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에 픽업트럭 ‘시에나 드날리’를 공개한다. 코로나19 이후 차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시에나 드날리가 픽업트럭의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는 하반기 전기차를 대거 출시한다. 가장 먼저 폭스바겐은 콤팩트 SUV ID.4 조만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77kWh 용량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522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고, 2765mm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비교적 넓은 실내공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우측부터 ‘더 뉴 아우디 Q4 e-트론’과 ‘더 뉴 Q4 스포트백 e-트론’.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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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오는 19일부터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에 대한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160km(안전 제한 속도)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km,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수입차 브랜드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10월 럭셔리 전기 세단 EQE를 국내에 출시한다. 90.6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EQE는 1회 충전 시 최대 654km(WLTP 기준)를 운행 가능하다. 이외에도 BMW는 럭셔리 세단인 7시리즈 기반의 전기 세단 i7을 국내에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i7은 101.7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625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