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요금제 인하로 인해 ARPU는 낮아졌지만 5G 서비스 개시,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인해 ARPU가 반등하고 있다”며 “요금 인하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후 회복 가능성을 더 눈여겨볼 때”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NTT 도코모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요금 인하와 라쿠텐의 이동통신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최근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라쿠텐의 시장 진입이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쿠텐은 원래 지난 6월부터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5G 개시를 미룬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밀린데다가 확보한 주파수 대역이 가장 적고, 커버리지 확대에 유리한 저주파수 대역이 특히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코모를 비롯한 기존 3사 대비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5G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갖춘 도코모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때”라고 조언했다.
또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선출에 따른 추가적인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 역시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스가 총리는 2년 전인 관방장관 시절에도 최대 40%에 달하는 요금제 인하를 이끌어낸 이래 올해에도 취임과 동시에 통신요금 인하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는 상태인 만큼 배당 등을 노린 매수 움직임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려갈 곳 없는 주가’와 더불어 현재 일본의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려하면 도코모의 배당 수익률 역시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0.1%라는 금리를 고려하면 올해 도코모의 기대배당수익률인 4.6%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