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日 1위 통신사 NTT도코모, 5G 본격화 기대감 유지

요금제 인하, 코로나19 우려는 이미 주가 반영
5G 커버리지 확대, 서비스 본격화 따른 반등 기대
배당도 매력적…우려보다는 매수 할 만
  • 등록 2020-09-26 오전 9:20:00

    수정 2020-09-26 오전 9:2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본 1위 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9473 JP)가 최근 요금제 인하 등으로 인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향후 5G 사업의 확대로 인해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여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NTT 도코모는 일본 시장점유율 1위의 통신사업자로, 시가총액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98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도코모는 통신 요금을 인하한 여파로 인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가 하락했지만 5G 효과를 계기로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요금제 인하로 인해 ARPU는 낮아졌지만 5G 서비스 개시, 데이터 트래픽 증가 등으로 인해 ARPU가 반등하고 있다”며 “요금 인하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후 회복 가능성을 더 눈여겨볼 때”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NTT 도코모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요금 인하와 라쿠텐의 이동통신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최근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라쿠텐은 이동통신 3사가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4의 이동통신사’로 등장, 4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새 사업자의 등장으로 인해 요금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등 변수까지 가세한 셈이다.

다만 라쿠텐의 시장 진입이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쿠텐은 원래 지난 6월부터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5G 개시를 미룬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밀린데다가 확보한 주파수 대역이 가장 적고, 커버리지 확대에 유리한 저주파수 대역이 특히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코모를 비롯한 기존 3사 대비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5G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갖춘 도코모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때”라고 조언했다.

또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선출에 따른 추가적인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 역시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스가 총리는 2년 전인 관방장관 시절에도 최대 40%에 달하는 요금제 인하를 이끌어낸 이래 올해에도 취임과 동시에 통신요금 인하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아베 사임설이 불거진 이후부터 일본 통신사들의 주가 하락 양상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4월 도코모가 요금을 인하한 이후 오히려 단말기 보조금 하락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감소, 우려 대비 실적이 양호해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는 상태인 만큼 배당 등을 노린 매수 움직임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려갈 곳 없는 주가’와 더불어 현재 일본의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려하면 도코모의 배당 수익률 역시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0.1%라는 금리를 고려하면 올해 도코모의 기대배당수익률인 4.6%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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