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명룡대전’ 성사에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 밝혀
“野대표 둘 배출했지만 계양 발전 더뎌”
  • 등록 2024-03-02 오후 1:11:44

    수정 2024-03-02 오후 1:11:4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이른바 ‘명룡대전’ 성사에 이번 계양을 총선을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로 규정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 계양을에 이 대표를 단수공천했다. 이로써 인천 계양을에서는 원 후보와 이 대표가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인천 계양을은 대표적인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본격적인 선거 유세의 첫 장소로 인천 계양을을 선택한 바 있다.

원 후보는 “계양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의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클리스만이냐, 히딩크냐”라며 “계양은 변해야 발전할 것이고 분명히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슬로건이던 ‘이재명은 합니다’를 차용해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고 자신의 추진력을 강력히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원 후보가 이 대표를 꺾을 경우 차기 강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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