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이른바 ‘명룡대전’ 성사에 이번 계양을 총선을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로 규정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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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 계양을에 이 대표를 단수공천했다. 이로써 인천 계양을에서는 원 후보와 이 대표가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인천 계양을은 대표적인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3일 본격적인 선거 유세의 첫 장소로 인천 계양을을 선택한 바 있다.
원 후보는 “계양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의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클리스만이냐, 히딩크냐”라며 “계양은 변해야 발전할 것이고 분명히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슬로건이던 ‘이재명은 합니다’를 차용해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원 후보는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고 자신의 추진력을 강력히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원 후보가 이 대표를 꺾을 경우 차기 강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