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는 '다음 소희' 없어야...고교실습생제 개선"

페북에 영화 '다음 소희' 언급…"직업계고 취업 지원 강화"
  • 등록 2023-02-25 오후 2:48:20

    수정 2023-02-25 오후 2:48:2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고교 현장 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를 언급하며 “이제 더는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때로는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어떤 책이나 기사보다 사회에 대해 많은 사색을 하게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주인공 소희의 모델은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생으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홍수연 양”이라며 “6년 전에 벌어진 비극이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고, 또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비극의 원인은 ‘현장 교육’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현장 실습생 제도가 ‘저임금 땜방 노동자 양성소’로 작동하는 데 있다”며 “교육권과 노동권을 보장받아야 할 현장 실습생들이 실제로는 교육과 노동으로부터 이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수연 양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여러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면서 “최근에는 현장 실습생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부당 대우 등을 금지하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이 국회 교육위 소위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애 첫 노동의 결과가 죽음이 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정책적 대안을 꼼꼼히 강구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안전한 노동 환경 못지않게 직업계고 취업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도 필요하다”며 “그래야 현장 실습생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리지 않고, 더 나은 일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 관심이 절실한 만큼 많은 분이 영화 ‘다음 소희’를 봐 줬으면 한다”며 “저도 꼭 관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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