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대통령, ‘1998 한일공동선언’ 한 줄이라도 읽어봤나”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국민은 친일 굴종외교 약속 들은 적 없다"
  • 등록 2023-03-12 오전 11:58:45

    수정 2023-03-12 오전 11:58:4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강제징용 배상안 등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998년 한일공동선언문을 한 줄이라도 읽어봤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더불어민주당 등 주최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강제징용 해법을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 측의 반성과 사죄의 문구 하나 없는 이번 배상안이 정녕 ‘1998년 10월 한일공동선언’의 정신을 받든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해결 방법에 대해 ‘국민께 약속한 공약이자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과거사 문제를 절단 내놓고 미래지향적 결단이라고 국민을 세뇌시키려는 것인가. 국민은 친일 굴종외교를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을 들은 적 없다”며 “윤 대통령의 친일 굴종 외교는 국민과의 약속을 깬 대선공약 파기”라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국민의 59%가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없어 반대한다’고 하고 있고, 64%가 ‘서두르지 말라’고 하고 있다. 강제징용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어디가고, 날림 면죄부 해법을 들고와서 일본에 굴종을 하고 있으냐”며 “일본은 여전히 강제노동이 없었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는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을 두둔하고 있나. 윤석열 정부의 굴종 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강제징용을 했던 일본이 되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의 초청장 한 장에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먹었다. 일본과의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겠다며 우리 국민들을 볼모로 일본에 가져다 바쳤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으니, 윤 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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