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부터 (국감에) 참여를 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검찰이 철수 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젯밤 오후 11시쯤 검찰이 철수를 했고, 그 뒤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자정 넘어까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한 뒤 해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국정감사는 어떻게 할지 국회는 어떻게 운영을 할지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얘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전날 오전에만 해도 김용 부원장의 집과 차량, 압수수색 할 때만 해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오후에 전격적으로 당에 (압수수색을) 들어온 거다. 한국 정치사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집무공간만 (압수수색) 하겠다고 하는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살을 1파운드만 떼가겠다라고 하면서 재판을 하지 않나. 당사에 버젓이 있는 민주연구원에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살 1파운드와 같은 논리”라며 “어제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수사를 하기 위한 수사 목적이라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정 검찰이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시도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는)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비교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의 그 낮은 지지율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 않나.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어떤 대치 국면을 극대화해 대선 전 세력 구도 및 세력 대결을 복원시켜 보려고 하는 정치적 쇼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직 대통령 그리고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해서 검찰이 수사를 최대화하고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