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초청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에 참석해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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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백신 보급과 함께 일상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도 반등을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위기 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비대면·온라인 전환이 빨라지면서 디지털 경제가 눈부시게 부상하고, 많은 나라가 탄소중립에 함께하며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정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며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힘을 모으고 투자의 효과를 높일 여지가 많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펠리페 국왕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5G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서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며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며 “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