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새로운 생명을 낳는 일이 희생 아닌 축복이 되도록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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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그맨 정성호가 JTBC에 출연해 육아 정책에 대한 비판한 영상을 공유하며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기분이 들다가, 송구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졌다. 이거 정말 맞말(맞는 말)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남매 다둥이 아빠 정성호씨가 탁상공론식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줬는데,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지 알겠더라”며 “아기가 생기면 회사 눈치 봐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나. 초등학교 근처에 유흥업소가 있는데 아이 키울 마음이 생기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하나 낳고 보니 키워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둘째, 셋째도 낳을 수 있다’는 정성씨의 말에 너무도 공감한다. 많이 낳을수록 떡 하나 주겠다는 식으로 저출생 극복은 요원하다”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정성호씨의 말처럼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 보육,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저출생 정책의 기본이자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 표는 “좋은 저출생 정책 아이디어 있다면, 고쳐야 할 탁상공론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 달라”며 “엄마 아빠의 무거운 양육의 책임을 국가가 덜어 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저출생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