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빅 스텝' 시사에 비트코인 4만달러선 후퇴

비트코인 4만423달러, 전일대비 2.6% 하락
이더리움도 3.3% 떨어져
파월 "5월에 50bp 금리인상 논의…더 빨리 움직여야"
  • 등록 2022-04-22 오전 8:28:55

    수정 2022-04-22 오전 8:29:05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까지 후퇴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 이상 떨어진 4만4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3% 하락해 3000달러를 하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솔라나는 5% 이상 내렸으며, 루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4.7%, 4.6%씩 떨어졌다. 폴카닷 역시 5.3% 가량 하락했다.

국내 비트코인값도 업비트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1.2% 떨어진 507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 하락한 375만2000원이었다. 니어프로토콜은 5.9%, 도지코인은 2.8% 이상 내렸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월 회의에서는 50bp(1bp=0.01%포인트)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다음 달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연 2.25~2.5%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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