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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전국 주택사업 여건이 부동산시장 비수기 진입,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4.0으로 전달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57.8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 측은 “전반적으로 6월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기준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서울·수도권 지역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시장을 중심으로 위축되고 있어 6월 주택사업경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6월 HBSI 전망치는 79.4로 전월 대비 1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유일하게 90선을 기록했던 서울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선을 나타낸 것이다. 대구(84.6)와 세종(82.7)을 제외하고는 전국 주요 지역이 40~70선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북(58.3), 전남(60.8), 경남(50.0), 울산(48.0) 등이 전달보다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전국 HBSI 실적치는 66.0으로 4월 대비 1.0포인트 올랐으며, 5월 전망치(72.1)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 측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된 결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