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032억 달러(약 358조 8400억원)로 역대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도 26.1%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회 발굴과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초까지 해외 무역관장 회의는 해외 진출 지원 사업과 연계해 현장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나, 코로나19로 이번 회의는 온라인으로 전환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KOTRA는 △신흥국, 전 세대로 확산하는 온라인 소비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 확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그린·디지털 뉴딜 정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과의 협력기회 발굴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신규 글로벌 가치사슬(GVC) 진입 지원 △바이오헬스, 미래차, 친환경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은 유럽의 그린딜과 미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주목하고 한국판 뉴딜 접목도 추진한다. 유럽, 북미는 총 8조 달러 이상 환경산업 투자계획이 있고 한국판 뉴딜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이들 정책이 연결되면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일례로 유럽은 올해 1월부터 플라스틱세,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금지 제도를 도입한 상태여서 대체 품목 수출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중화권의 경우 교역, 소비 투자의 안정적 회복 속에 디지털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뉴채널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개설한 6개 K스튜디오를 거점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타오바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홈코노미 등 뉴노멀 소비 트렌드 대응 사업도 늘린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현지의 한류, K방역 붐을 디지털 무역과 연계시켜 수출 모멘텀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사우디 등 5개국에 진단 키트, 방역용품 등이 수출된 사례를 바이오헬스 전 분야와 인근국으로 확산시키고 온라인 유통망 사업도 아프리카까지 확대한다. 10월부터 개최되는 두바이엑스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시장별 특성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과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회복세에 있는 우리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능동적으로 포착하고 수출기업 애로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