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내 게시된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현수막(사진=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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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9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세월호침몰사고로 단원고 학생들을 잃은 안산에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공약을 적은 현수막을 게시한 데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남 후보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현수막을 철거하기 바란다”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세월호 가족을 능멸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묵과하기 어렵다”며 “남 후보는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화랑유원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4년간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됐던 곳이다. 윤화섭 안산시장 후보 등 민주당 측은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안산 추모공원’ 건립 필요성을 밝히고 있지만, 한국당에선 이민근 시장 후보 등이 건립 저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러한 추모공원 건립 문제가 도지사 후보간 신경전으로 옮아간 모양새다.
한편 전날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국정농단 박근혜 탄핵 현장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는 글을 남겨 남 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표 의원이 얘기한 그 모든 현장에 남경필 후보는 함께 했었다”며 “표 의원이 오늘 중으로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