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민주 “정태옥은 부천·인천 ‘망언’, 유정복은 유체이탈 변명”

인천·부천 의원들 “당 대변인이… 한국당의 적나라한 인식 확인”
“인천시민에 위로? 유정복, 공분 더 사…중대결심 밝히라”
  • 등록 2018-06-09 오후 2:31:06

    수정 2018-06-09 오후 2:31:06

정태옥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천, 부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9일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의 입장 발표도 “유체이탈식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윤관석, 김상희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태옥 의원이 제1야당 대변인으로서 믿기 힘든 망언을 쏟아냈다”며 “인천과 부천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유정복 후보를 비호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유 후보를 향해서도 “자기변명과 남 탓으로 가득한 입장문은 시민들의 공분만 사고 있다”며 “인천시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유체이탈식 변명을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아직도 거짓과 위선의 가면을 쓰고 친박(친박근혜) 습성을 버리지 못한 유 후보의 모습이 한국당의 진짜 얼굴이고, 평소 시정에 대해서도 남 탓만하는 유 후보의 후안무치한 모습의 반복”이라고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당이 인천과 부천에 대해 갖고 있는 적나라한 인식을 확인하게 됐다”며 “한국당과 유 후보가 인천과 부천시민이 납득할 정도의 석고대죄를 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유 후보가 입장문에서 밝힌 ‘중대 결심’을 언급, “중대결심이 무엇인지 조속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7일 한 방송에 당 대변인 자격으로 출연해 “인천은 제대로 안 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서울 사람들 실업자가 되거나 이혼하면 부천으로 간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그는 당 대변인직을 자진사퇴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인 유정복 후보는 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의원에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당 차원의 쇄신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민주당 기자회견엔 윤관석 송영길 홍영표 신동근 유동수 박찬대 원혜영 설훈 김상희 김경협 의원이 뜻을 함께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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