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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 내용과 크게 달라진 바는 없으나, 필요 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연준이 정책완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는 게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절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금센터는 주요 IB(투자은행)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종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1월 FOMC에서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8.4%를 기록하고 있다. 1주일 전 시장은 추가 인상 확률을 33.0%로 봤다.
JP모건은 “파월 의장의 기조는 매파에 가까웠지만 추가 긴축이 근접했다는 신호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고 향후 현 금리 유지가 기본전망이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나 노동시장 완화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도 잠재한다”고 평가했다.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파월 의장 평가와 같이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과소 긴축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과 과잉긴축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가 함께 있어 물가·경기의 통화정책 민감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5연속 동결한 한국은행은 잭슨홀 회의 결과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0%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유로 잭슨홀, 9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