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자사 서비스 ‘식신e식권’의 통계를 분석해 점심값 상승률을 8일 발표했다.
식신e식권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변 식당을 비롯한 편의점, 구내식당까지 식대를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현재 850개 고객사, 하루 22만명의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다. 가맹점은 약 5만곳에 달한다.
식신e식권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 식대 결제 금액은 9633원으로 전년 동기(8302원)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점심값이 9180원에서 1만2285원으로 33.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부산 32.6%, 인천 24.2%, 강원 21.1% 등의 순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 또한 물가 인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내식당의 지난해 4분기 식대 평균은 6858원으로 전년(5317원) 대비 약 29% 뛰었다. 다만 일반 식당을 이용하는 평균 금액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들을 위해 식대를 올린 기업도 많았다. 식신e식권은 대부분 하루 결제 한도 금액을 설정해두고 이용하는데, 복지의 일환으로 결제 한도 금액을 인상한 기업이 다수 등장했다. 경기 판교의 한 건설사는 식대 한도를 1만5000원으로 올린 뒤 평균 이용 금액이 1만980원에서 1만4835원으로 35.1% 상승했다. 평균 이용 금액이 큰 폭으로 오른 상위 15개 기업은 △물류 4곳 △유통·도매 3곳 △제조 3곳 △소프트웨어(SW) 개발 2곳 △건설 1곳 △세무회계 1곳 △의료서비스 1곳 등이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지난해 5월에 점심값 통계를 발표한 이후 몇 개월 새 수년간의 인상 폭보다 더 높은 점심값 인상이 나타났다”며 “고물가로 인해 점심 식대가 직장인 복지 수단으로 편입되고 있는 만큼 원활하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