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서 김영호(왼쪽부터)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등 참석자들이 평양행 열차 티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이해찬 의원.(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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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송승현 기자] “서울역에서 평양으로 출퇴근을 하거나, 중고등학생이 기차를 타고 베를린까지 수학여행을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정오경 서울역에서 열린 ‘평양가는 기차표를 다오’ 행사에 참석해 “1989년 문익환 목사가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에서 서울역에서 평양가는 기차표를 달라고 조르는 부분이 있는데, 역사가 흐르고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최근 현실화되고 있다”며 “서울역은 이제 유라시아 횡단 철도 아니면 중국 횡단 철도에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역에서)평양 가는 기차는 물론이고, 베를린, 파리까지 가는 기차표를 팔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실제로 사업을 진행할 때, 여기서부터 용산역을 지화화 하고 지상을 철도 편의 시설이나 관광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평양행 열차표를 사전 신청한 시민들이 참여해 실제로는 도라산 역까지 열차를 타고 가서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련됐다. 박 후보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영식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일일역장으로 변신해 직접 표를 판매하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맞았다. 이 후보는 “분단 때문에 반도가 아닌 섬 같았던 대한민국에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길이 열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국민의 뜻을 받들어 분단을 걷어내고 평화·교류·협력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