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와 연관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의뢰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표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여론조사는 결과치 보정을 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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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CBS노컷뉴스는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는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20대 남성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6개 조사는 모두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무작위(RDD) 추출된 번호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이 시기는 나경원·주호영·이준석 의원(당시 후보)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시기다.
PNR이 5월 16일 시행한 조사는 20대 남성 응답자가 73.4%(105명), 여성은 26.6%(38명)으로 성별 편차카 크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 후보는 15.5%, 이 후보는 20.4%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서는 성별과 나이대로 CELL을 나눠서 셀 가중을 한다. 표본을 잡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조사할 때는 성별에 따른 관심도가 다르면 응답률이 다르게 측정된다. 그래서 응답 표본수가 다르게 나오고 대부분의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런 구조 속에서 여론조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아래에 여론조사표는 2023년 CBS가 조원씨앤아이와 진행한 2023년 전당대회 여론조사(김기현 대표가 나왔던)다. 20대 남성의 표본이 113명, 여성이 62명입니다. CBS는 20대 남성 표본을 64.5% 사용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게 그러면 문제냐. 아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당원수도 남성이 많고 여론조사는 저 결과치를 보정해서 결과를 만든다”고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 20대 남성의 경우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더라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그 비율을 조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대부분 여론조사는 표본 편향으로 인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가중치를 보정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 현상의 연속이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있는 1위였는데, 명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씨 때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