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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는 2006~2007년, 2014~2015년 각각 427%, 145%의 수익률을 기록할 만큼 변동성이 컸다. 현재 중국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정부 또한 증시 부양 의지가 있지만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게 문 연구원의 의견이다.
문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 흑사병 등 또 다른 감염병 속출로 경제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며 “이는 3분기 경제지표 회복의 연속성에 불리한 환경인 데다 경제 정상화 재개가 사람간 물리적 접촉 횟수를 높이는 만큼 감염병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소비 개선이 일회적으로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을 중심으로 G2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일까지 11.7% 올랐다. 대신증권은 중국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과 증시 부양을 원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꼽았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전년(6.1%)보다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여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문 연구원은 “내수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의 편익을 높이는 방안은 증시 부양을 통해 불로소득을 높여 민간의 소비 여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중국 정부는 관영언론을 통해 건전한 자본시장 육성을 명분으로 최근 중국 증시 상승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표 국가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도 크다”며 “방역 성공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증시 활황과 경제 회복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