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로 이날 12시 12분 현재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객기에 총 18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재 구조자는 2명(승무원)이다. 더 이상 생존자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뉴스1) |
|
소방청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이날 오전 12시 12분쯤까지 기준 6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생존자는 2명이다. 181명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 나머지 인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구조자 외 다른 생존자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해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 후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랜딩기어 고장의 원인은 현재까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사고를 접수하고 9시 13분에 대응1단계를 발령했으며, 1분뒤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9시 16분께 소방 대응 최고 수위인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30분 뒤 초기진압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소방차 32대와 80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투입됐다. 중앙119구조본부 호남대 및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등에서는 소방헬기도 출동시켰다.
소방당국은 현재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고 기체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 나왔을 수 있는 피해자를 찾기 위해 활주로 수색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