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 ‘평행선’… 합의 불투명

단일화 방식·여론조사 방식 등 놓고 이견
  • 등록 2018-06-06 오전 11:54:35

    수정 2018-06-06 오전 11:54:35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형 최저소득보장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가 난관에 부딪혔다. 사전투표일이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통합 후보,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려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독주 속에 박원순 시장의 7년 시정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데 안 후보도 마찬가지로 동의하지만 구체적인게 맞아야 단일화가 가능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로 협상 제안을 받은 적도, 만남을 계획한 것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인 김 후보측과 안 후보측은 만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당시 김 후보는 ‘당대 당 통합’을, 안 후보는 ‘무조건적인 양보’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는 본인이 야권 통합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는 한마디로 저를 관두라고 하는 거다. 여론 조사를 제안했다고도 하는데 저는 처음 듣는 방식”이라며 “저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의 3선을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일대일로 누가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대승적인 양보를 하는 것이 절반이 넘는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며 박 후보에게 재차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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