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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이같은 제재는 그동안 러시아산 석유의 주된 수요자였던 중국과 인도가 중동과 아프리카, 미국 등 대체 거래처를 찾아야 돼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선박추적 데이터에 따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만 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3척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이후 중국 동부 해역에 떠다니고 있다. 인도 정유소 관계자들은 이번 제재에 따라 약 6개월간 원유 수입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의 최대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80만배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대한 기대치를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원유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는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생산 감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CIBC프라이빗웰스그룹의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OPEC+가 당장 러시아산 석유 공급 중단에 대응하지 않더라도 4월부터 생산량 감축을 해제할 것이며 이는 브렌트유가 85달러를 넘을 경우 극심한 가격 상승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 강도 지수도 가격이 매수 과열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 향후 가격 하락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