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샷’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 …최기영 전 장관과 비슷

3차원 트랜지스터 기술 특허로 인텔 등에서 특허료 받아
학문적으로도, 리더십도 훌륭하다 평가
최기영 전 장관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출신
  • 등록 2022-04-10 오후 1:55:31

    수정 2022-04-10 오후 3:21: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로 이종호(56)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장관 내정자로 거명된 바 없는 인물이어서 인선 배경이 관심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그의 내정 사실을 알리면서 “반도체 권위자인 이종호 교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신 분”이라며 “국내에서 연구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과제형 R&D 개편으로 물꼬를 트고 역동적인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기술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벌크 핀펫으로 반도체 굴기에 기여

이 내정자는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았다.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반도체 소자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을 개발해 반도체 굴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개발한 3차원 트랜지스터 기술은 CPU(Central Processing Unit), AP(Application Processor), GPU(Graphic Processing Unit) 등 핵심 반도체 칩 양산에 적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공지능용 NPU(Neural Processing Unit) 생산에도 이용되어 엄청남 국부를 창출하고 있으며, 국내·외 반도체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역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인 윤성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표준 형태가 된 트랜지스터 기술을 개발해 인텔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특허권을 행사해 특허료를 받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에 커다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학문적으로도, 리더십 측면으로도 아주 훌륭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최기영 전 장관과 비슷한 이력 눈길

이종호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낸 최기영 전 장관(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평이다. 최 전 장관은 AI와 반도체 전문가였다. 다만, 상업적인 성공 스토리 면에서는 이종호 내정자가 앞선다는 평이다.

과학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와 소자 중 소자 측면에서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데, 소자 측면에서도 AI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소자 전문가셔서 물리 등 기초과학쪽의 이해도도 크다. 과학계에서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9년 서울대에 부임한 이래 국내·외 학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반도체기술개발 국가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2015년 젊은 공학인상과 녹조근정훈장(대한민국 정부), 2016년에는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종호 내정자는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 / 서울대 전자공학 석·박사

1994~2002년 원광대 전기공학과 교수

1994~199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nvited Research Staff

1998~1999년 美 MIT Microsystems Technology Laboratory 박사후연구원

2002~2009년 경북대 교수

2009년~ 現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ㆍ정보공학부 교수

2015~2017 서울대 공과대학 기획부학장

2016년~ 現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2018년~ 現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2019년~ 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ㆍ부품ㆍ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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