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Z 폴드2’를 통해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곡률(R)값이 작을수록 접히는 부분의 비는 공간이 없어 완벽하게 접힌다. 이는 매끈하고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번째로 선보인 폴더블 OLED는 2208×1768 해상도에 7.6인치 크기다. 전작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커버윈도우로 UTG(Ultra Thin Glass)를 사용해 투명폴리이미드 대비 한층 더 견고하고 높은 심미적 완성도를 구현했다.
‘폴딩 스트레스’를 극복한 점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여러 층의 레이어로 구성된 패널은 접었을 때 패널의 앞면에는 줄어드는 힘(압축응력)이, 패널의 뒷면에는 늘어나는 힘 (인장응력)이 동시에 발생한다. 이러한 반대의 힘이 충돌하면서 패널의 구조에 영향을 주는 것을 폴딩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폴딩 스트레스는 곡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곡률을 더 작게 접을수록 패널이 받는 힘도 커지면서 폴딩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곡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인폴딩(안쪽으로 접는) 패널이 곡률이 큰 아웃폴딩(바깥쪽으로 접는) 패널 대비 개발 난이도가 높은 이유이다.
1.4R 폴더블 OLED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고려해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도 개선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뷰로베리타스(BureauVeritas)가 내구성을 검증했다. 1.4R 폴더블 OLED는 대면적 UTG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갤럭시Z플립 대비 접히는 부분이 1.7배 늘어났으나 폴더블 패널 내구성의 척도인 폴딩 테스트 20만회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