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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 관리들에게 병합을 위한 투표를 몇일 또는 몇주 안에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전에 첫 투표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가 병합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뒤 조작된 결과를 구실로 삼아 자국 영토를 불법적으로 병합할 계획이라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가 2014년 같은 방식으로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인 90% 이상이 러사아의 완전 철수 및 독립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웠고, (그간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면 그들은 명백하게 독립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스스로도 우크라이나인들이 투표 결과를 가짜로 여길 것을 알고 있기에,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든 (조작된) 결과를 주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해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