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이름을 딴 일부 암호화폐는 현재 싸이월드 측이 관련성을 부인하는 등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
3일 암호화폐 커뮤니티 등을 보면 ‘xx 폭등할 듯 하네요’ ‘xx 풀매수 기회네요’ ‘싸이 오픈했는데 xx 왜 그대로죠?’ 등의 싸이월드 관련 암호화폐에 대한 글들이 최근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권을 갖고 있는 싸이월드제트가 ‘도토리(DTR)’를 공식 암호화폐로 출시하기로 하는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암호화폐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선 발행 주체를 봐야 한다. 우선 싸이월드제트가 직접 새로 발행하려는 암호화폐는 도토리 뿐이다. 싸이콘은 ‘코넌’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를 동명의 블록체인 회사가 리브랜딩(이름 변경)하려는 것이다. 싸이월드제트도 싸이콘을 싸이월드 생태계에서 ‘패밀리 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싸이콘으로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 ‘코넌 드라이브’에 PC·모바일의 유휴 저장 용량을 제공하는 대가로 싸이콘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게 골자다. 코넌은 현재 빗썸에 상장돼 있다.
싸이클럽과 싸이도토리코인도 상장돼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싸이클럽 등을 발행한 싸이클럽재단의 파트너사인 베타랩스와 싸이월드제트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작년 3월 싸이월드 콘텐츠와 브랜드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암호화폐 가격은 벌써 들썩이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빗썸에서 코넌(40.7원)은 24시간 전보다 7.5%, 싸이클럽(24.87원)은 15.3% 넘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11월 420원대까지 올랐던 싸이클럽의 경우 두 회사 간 불거진 갈등 과정에서 시세가 급등락세를 보여 빗썸에서는 지난 2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