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0일 “유례없는 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정치탄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저녁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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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규탄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는 물론, 세계 정치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퇴행적 정치행태”라며 “이는 윤석열 정권의 인사, 외교, 안보, 경제참사에 이은 ‘정치참사’로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며, 출범 5개월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는 윤석열정권의 저열한 정치보복”이라며 “18일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 전 정부 고위인사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19일 노영민 전 비서실장 소환조사, 급기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엣가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은 이어 “정권의 의도는 (서해 피격사건 등) 모든 건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걸고 들어가서 엮어 보겠다는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없다”며 “9월 국회 시작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불구속 기소, 국정감사 직전 성남FC 관련자들의 기소, 급기야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협치는 쓰레기통에 처박혔고, 나라의 경제·안보는 백척간두에 섰다”며 “무너진 민생과 위기의 경제를 살려야 할 정부여당은 온데간데없고, 남은 것이라고는 무능한 대통령 눈치 보느라 참새 한 마리 쫓지 못하는 허수아비 같은 집권당, 대책 없이 ‘자유와 종북’만 외쳐대는 무능한 대통령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명령에는 귀를 막고 위기를 또 다른 위기로 막는 참사정권, 거짓과 위선, 무능과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무도한 정권의 음모에 맞서 우리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