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086040)이 올 들어 12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유출사고가 도화선이 됐다. 최근 유해가스 누출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2년여간 표류하던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화평법은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화학물질이 외부로 노출됐을 때 위해성을 분석·평가한 다음 정부에 보고하도록 강제하는 법이다. 덕분에 임상시험대행(CRO) 업체 바이오톡스텍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 바이오 화학물질의 위해성 여부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우수 실험실 운영기준(GLP)인증을 받은 국내 몇안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최대 1조5627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국내 CRO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기존 1톤당 7만~8만9000원이던 비용을 13만원 선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갑작스런 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2달여 만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톤당 11만~12만원 수준으로 정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KC그린홀딩스는 200% 이상 올랐다. KC그린홀딩스는 환경산업과 관련해 20여개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폐기물 재처리 시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KC글라스는 정부의 자원 재활용 정책 수혜와 제품 다변화를 통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박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쪽박주도 있다. 남양유업은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제품을 떠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 변화를 빨리 감지하면 주식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리서치 센터 연구원들 가운데 사회면을 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연구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