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김 전 회장이) 불법 대북송금 등 쌍방울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 재경총괄본부장을 귀국시키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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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숱한 증거에도 입을 굳게 다물다가 배신감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관련자들을 이 대표는 ‘검찰에 포획된 자들’이라 표현하며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려 하고 있지만 그보다 신빙성 있는 진술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혹여나 문재인 정부 시절 수사가 이루어지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끄는 법원이 3년 넘게 질질 끌다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을 낸 윤미향 판결이 이 대표를 살려줄 것이란 기대는 갖지 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대북 송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 씨가 해외 도피 9개월 만인 지난 11일 국내로 송환됐다.
김씨는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로, 쌍방울 그룹의 자금관리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김 전 회장의 비자금 관리와 대북 송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남북경제협력 협의와 관련한 여러 부대비용 등 목적으로 최소 50만 달러 이상을 더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