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하이닉스, 2%대 '쑥'…"외인 수급 긍정적"

  • 등록 2023-02-01 오전 9:16:27

    수정 2023-02-01 오전 9:21:5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대형주가 장 초반부터 2%대 뛰어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이 전망되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30%)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2100원(2.37%) 오른 9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급여·복지수당 등 고용비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강력한 노동시장, 견조한 가계 소비 및 기업 투자,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예상보다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전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 콜 영향으로 조정 폭을 키웠지만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위험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오늘 외국인 수급 유입과 원·달러 환율 안정 효과는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 의지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2023년 메모리향 시설투자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으로 동사가 업계 투자 축소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내 존재했으나, 직접적인 언급이 부재함에 따라 실망 매물 출회됐다”며 “당사는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현실화된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다가오는 실적발표에서 인위적인 감산 및 추가적인 투자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현 시 업턴 가시성 개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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